표층 박피술은 피부의 0.06mm 정도까지 침투하여 과립층에서 유두진피 상부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10~25% 농도의 TCA, AHA, Jessner 용액, 살리실산, solid carbon dioxide 및 레티노인산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일주일 간격에서 격월 간격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층 박피술은 피부의 0.45mm 정도까지 침투하여 유두진피에서 상부 망상진피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주로 TCA를 사용하는데 TCA는 페놀과 다르게 전신적으로 흡수가 되지 않고 보관이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50% 이상 농도의 TCA를 사용하게 될 경우 지속적인 홍반과 비후성 반흔이 초래되기도 하여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중층 박피술은 35% TCA 사용전에 solid carbon dioxide, Jessner 용액 또는 glycolic acid를 병용하여 시술할 수 있으며, 35~50% TCA, 88% 페놀을 사용하여 시술할 수 있습니다. 이마와 뺨은 피부가 두껍고 피지선의 분포가 높아 높은 농도의 TCA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입주위는 그보다 낮은 농도를 사용하여야 하며, 눈주위는 더 낮은 농도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균일한 침투력을 보이기 위하여서는 박피술전에 아세톤이나 알코올로 2~5분간 피부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하며, TCA를 묻힌 거즈나 솜을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도포해 나가면 됩니다. TCA를 이용한 피부 박피술은 페놀을 이용한 피부박피술에 비하여 사용하는 용액의 농도, 사용량에 따라 피부에 침투되는 정도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층 박피술은 약 0.6mm 이상 피부를 침투하여 망상진피 하부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페놀을 이용하여 시술하고 있습니다. 페놀은 농도가 80% 이상이 되면 각질층 및 표피의 단백을 응고시켜 침투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주로 50% 페놀을 사용하고 있으며 Baker의 페놀 사용법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페놀 박피술의 가장 큰 결점은 색소 소실이 나타나거나 균일하지 못한 색소를 남기게 되어 Fitzpatrick skin type V-VI를 보이는 사람에서는 시술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피부가 두껍고 피지선의 분비가 많아 균일한 페놀의 침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페놀을 이용한 안면 전체 박피술을 할 때에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마취가 필요한데 국소신경차단술을 시행하거나 또는 fentanyl citrate 등의 통증완화제와 midazolam과 같은 진정제를 병용 투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는 심층박피술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